본문 바로가기
축복의 통로

감사의 명절

by 배나섬 2007. 12. 13.
날짜 : : 2007.9.23
 
예배명 : 주일 설교
설교자 : 김완중 목사 (목양감리교회)
제목 : 추석명절을 이렇게
본문 : 신명기16:1-17

추석명절을 이렇게

신명기16:1-17

09/23/2007

 

이 주간에는 우리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이 있어서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줍니다.

명절을 지키기 위해, 벌써 고향으로 내려가신 분들이 계시겠고,

반대로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오셨다가

오늘 우리 목양교회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런 분들을 환영합니다.

 

   추석은 무엇보다도 감사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내 뜨거운 뙤약볕 밑에서 익었던 햇곡식과 햇과일을 거두어서 함께 나누는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이 추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리 오늘이 살기 힘들고 어려워도 감사는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에모토 마사루의 저서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감사가 물에 끼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사랑, 감사,’ ‘고맙습니다.’와 ‘망할 놈’이라는 문자를

물이 담긴 그릇에 붙여 하룻밤 두고 얼려서

다음 날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물의 결정체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감사, 사랑’, ‘고맙습니다.’라는 문자를 붙인 물의 결정은 굉장히 아름다운 반면,

‘망할 놈이라는 문자를 붙인 물의 결정은 형태가 이지러져

험상한 모양이 되어 있습니다.

에모토 마사루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각 국에서 쓰는 언어가 달라도

똑 같은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글자보다도 의미가 중요한 것이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일본어, 영어, 독일어, 이태리어, 한국어 등

몇 가지 언어로 물에게 보여 주고 결정 사진을 찍으면,

어느 나라 말이건 잘 정돈된 깨끗한 형태가 나타납니다.

한편, ‘망할 놈’ 등 사람을 저주하고 공격하는 말은

제멋대로 결정이 부서져, 보기에도 처참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물도 감사하면 변화가 나타나는데 사람의 마음은 어떠하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하시겠습니까?

 

   여러 종류의 기도가 있지만 “감사의 기도”는 성숙한 기도입니다.

기적을 창조하는 기도입니다. 깊은 깨달음의 기도입니다. 성령 충만한 기도입니다.

기독교 신비주의의 대가인 마이스터 엑크하르트(Meister Eckhart)

감사기도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평생 동안 기도를 단 한 번밖에 드리지 않았는데

그 기도가 “감사합니다.”였다면 당신의 삶은 그걸로 충분하다.

추석을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명절을 어떻게 지켰는지 살펴보면서

우리는 추석명절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지 찾아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은 일 년에 세 번의 명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이 그것입니다.(신16:16)

그런데 이 명절들을 잘 살펴보면

유대인의 명절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와 복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명절이었습니다.

유월절에는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신 은혜를 기억하는 명절이요,

칠칠절은 첫 번 추수에 대한 감사의 명절이요,

초막절은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둬들일 때 지키는 감사의 명절입니다.

특히 그들은 이집트 땅에서 고난당했던 것과

이집트를 탈출할 때 베푸신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늘 그 은혜를 감사했던 것입니다.

명절에는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감사의 제사 즉 예배를 드렸습니다.

2절과 3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그들의 명절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특히 아무 곳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곳에서 드려야 했습니다.

5절,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아무 곳에서나 예배만 드리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 내용이 오늘 본문에서 6번이나 반복되어 있습니다.(2, 6, 7, 11, 15, 16)

나중에 성전이 지어진 다음에는 예배의 장소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의 예배보다도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이 귀히 여기십니다.

 

   시간도 애굽에서 나오던 초저녁 해질 때에 드리라고 했습니다.(5절)

이것은 그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했었던 고난의 시절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 즉 고난의 떡을 먹게 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그들은 언제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잊지 말고 기억하라.

특히 하나님께 혹은 하나님 앞에서 절기를 지키란 말이 여섯번 반복되어 있습니다.

(2, 8, 10, 11, 15 16)

그들의 명절이 하나님 중심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명절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상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이 있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의 주인이시며 주관자가 되시는 것입니다.

이번 명절에는 감사의 대상이 오직 하나님임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 하나님께 감사를 하되 예물을 드릴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는 소와 양으로 드리라고 했고,

10절-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 했습니다.

16,17절-빈손을 보이지 말고,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입술로만의 감사가 되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물질로 표현되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마음이 가는 곳에, 물질이 따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표현되어야 합니다.

“네 힘을 헤아려”, “그 힘대로” 예물을 드리라는 말씀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명령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명절을 지킬 때 꼭 기억해야 하는 말씀은

명절은 기쁨의 절기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했고 복 주실 것을 인하여 온전히 즐거워하라고 했다.

(11절下, 15절下)

그런데 그 기쁨을 누구와 나누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는 보통 명절의 기쁨을 가족들과 나눕니다.

아무리 고향이 멀어도 명절에 찾아가는 이유는 거기에 가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명절이면 함께 만나서 정을 나누고

밀린 얘기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기쁨이 있고 기다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가족들끼리 화목하게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함께 만나려고도 하지 않고 아예 등 돌리고 남남처럼 살아가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 명절에는 형제자매 간에 화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고 보면 후회되는 일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기에도 바쁜 인생입니다. 가족들끼리 미워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뭐라고 되어 있습니까?

14절-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및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1절에도 똑같은 말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명절은 혼자만 즐거워하는 절기가 아니라 너와 네 자녀와 심지어는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기업이 없다) 객, 고아,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노비나 레위인, 객, 고아, 과부는 모두 특히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모두 기뻐할 수 있는 명절이 되어야 한다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오늘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가족주의를 넘어서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넘어설 수 있습니까?

물질 혹은 음식을 함께 나눔으로 넘어서는 것입니다.

4절 - 해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어 아침까지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밤에 다 먹으라는 말씀인데, 이것은 사실 이웃과 나누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보세요. 소와 양을 잡아서 어떻게 자기 가족끼리만 그 밤에 다 먹을 수 있습니까?

3절에 보면 그들은 고난의 떡을 먹으며 그때를 기억해야 했습니다.

12절에도 보면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하라 했습니다

종 되었던 때, 고난의 때를 기억하면 감사가 나오고,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명절에는 먹을 것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누구와 나누려고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그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지금 이 시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명절에 울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요?

 

   아파트 문화 속에서는 앞집에 누가 사는 지도 잘 모릅니다.

이번 추석에는 내가 먼저 송편 들고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적은 떡이라고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혹 어디를 도와야할지 모르면 사무실에 말씀해 주십시오.

교회에서 연결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교회가 여러분을 대신해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미 지난 주간에 전도사님들과 교회 직원들이 많은 가정들을 다니며,

쌀이나 과일 그리고 돈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도 아직 받지 못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명절이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는 절기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변에 먹지 못해 굶주리고 있는 분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분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 설 명절부터는, 우리가 명절을 맞을 때마다

우리가 먹을 음식을 조금 아껴서 절제하고,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절제와 나눔의 식탁”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내가 아껴서 남이 고픈 배를 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제가 전에 목회하던 양광교회에 이 성구 장로님 댁에서는

장모님 장례를 마치고 조의금으로 들어온 돈 중에 거금을 장학헌금으로 드린 일로

그 교회의 장학기금이 마련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많은 분들이 장례를 치르고 나면

돌아가신 분의 얼을 기리면서, 그분의 이름으로 장학헌금을 드렸습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자식이 결혼하는 것을 기념해서 드리기도 하고,

어떤 가정은 팔순 잔치를 할 것을 아껴서 장학헌금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장학헌금이 3억 원 정도 됩니다.

장학위원회에서는 천만 원 이상의 헌금을 하신 분들은

매년 그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우리 목양교회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 성구 장로님 가정에서는 이런 선한 일을 단번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매년 장모님의 기일이 다가올 때마다 가족들끼리 모여 추모예배를 드리고

자녀들이 모은 돈 약 100여만 원을 어려운 시설을 찾아 가서 기도하고 전달합니다.

참 아름다운 전통을 매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명절이 뜻있기 위해서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명절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 예배 중심의 명절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물을 복을 주신 대로 힘껏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모든 사람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명절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거기 거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이번 추석 명절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축복의 통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  (0) 2007.12.13
오직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0) 2007.12.13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0) 2007.12.13
믿음의 말을 하라  (0) 2007.12.13
믿음의 말을 하라  (0) 2007.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