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말을 하라
민수기14:1-10
09/09/2007
지난 한 주간 저는 꿈같은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사를 위해 특별새벽기도회를 선포하고,
얼마나 참석할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것은 저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목양교회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목양의 가족들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5일 동안 거의 매일같이 300명 이상 새벽에 나아와 부르짖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보셨죠. 이분들이 얼마나 사모하고 있는지 주님 아시지요?
주님, 우리 목양교회를 축복해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특히 샬롬, 시온, 호산나 찬양대와 파라, 여두둔, 야다 찬양단원들이
저의 무리한 요구에 순종해 주셨고,
더욱이 거의 대부분의 장로님들이 나오셔서 찬양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여러분들 때문에 매일같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앞으로도 이러한 무리한 요구를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때도 순종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서 우리 목양교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일단은 3천명 이상 모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기도의 줄을 놓지 마시고 계속 기도의 자리에 나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여쭤 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무슨 말씀을 전하면 좋을까요?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주님께서 저에게 강하게 주신 말씀은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목적지인 가나안을 향하여 행군을 계속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 그들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앞에는 홍해바다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좇아오는 진퇴양난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바다를 육지처럼 건너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였으며,
애굽 군대는 수장 지내게 되었습니다.
또 광야에서 물이 없어 고통 받을 때, 하나님은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셨으며,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바꾸어 주셨습니다.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광야에서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먹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은 척박하기 짝이 없는 삶이었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가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 날마다 기적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바란 광야에 와서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을 택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40일 동안을 정탐하고 돌아와 보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통되는 내용 -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아낙 자손을 보았다.
다른 내용 - 1)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다. 우리는 그들을 치지 못한다.
우리는 그들 앞에서 메뚜기 같다.
그들 칼에 죽는 것보다 광야에서 죽는데 낫다.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2) 하나님이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라.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을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한다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고 보고했습니다.
본 것은 같은데 말은 완전히 다릅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문제를 보지 않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나쁜 점을 보지 않고 좋은 점을 보았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의 말은 달랐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말하는 분들입니까?
일반적으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분들을 보면,
아주 분석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그들의 비판 자체는 사실 근거가 없거나 틀린 말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다 타당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부정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실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그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말하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백성들은 부정적인 보고에 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온 백성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일반적으로 자연인은 부정적인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원죄라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라인홀드 니버라는 신학자는 “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라는 책에서
인간은 possibility for good 즉 선을 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inclination to evil 즉 악에로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은 가능성이지만, 악한 쪽에 더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선을 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오늘 본문과 연관지어 보면,
우리는 얼마든지 긍정적인 믿음의 말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하기가 더 쉽고, 영향 받기가 더 쉬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적으로 믿음의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의도적으로 믿음의 말을 하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한 사람이 부정적인 말을 하면, 금방 사람들은 그 말에 영향을 받습니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하지 않고, 단편적인 것만 보고 판단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그런 단면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보고,
모세와 아론은 회중 앞에 엎드렸으며,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나 회중은 그들을 돌려 치려하였습니다.
한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믿음의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객관적인 생각을 할 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까?
한쪽은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차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고, 무엇 때문에 할 수 있다고 합니까?
Key word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입니다.
결국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할 수 없다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힘만 의지하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현실만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불가능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까지도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다. “I will be with you, wherever you are, wherever you go”
이것을 믿는 믿음으로 말할 때,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문제는 그들의 말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은 부정적인 보고를 한 사람들과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며, 믿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하셨습니다.(11절)
그리고 전염병으로 그들을 치시며(12절)
그 사람들은 한 사람도 가나안 땅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23절)
그러나 믿음의 사람 갈렙은 주님을 온전히 좇았으므로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고 하셨습니다.(24절)
오늘 여러분의 말은 믿음의 말입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들으십니다.
그리고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고 하십니다.(28절)
우리가 말하는 대로 시행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못 살겠어. 힘들어. 교회 가도 재미없어. 우리교회는 이게 문제고, 저게 문제야’
혹시 이런 문제점을 자꾸 들추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 문제들이 우리교회에 있는 것은 아마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점들보다는 믿음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말, 격려의 말
“우리교회는 앞으로 이것도 잘 되고, 저것도 잘되고 다 잘 될거야.”
충청도 사투리로 “잘 될끼어”
여러분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원하신다면 축복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믿음으로 그렇게 말하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말은 여러분의 입 밖에도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캐나다의 밴쿠버에 간 적이 있습니다.
밴쿠버는 한 겨울에 스키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드 서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도시입니다.
눈과 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그런 도시입니다.
태평양 바다에 비춰지는 밴쿠버 시내의 야경은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더욱이 그 도시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Central park에는
어마어마한 아름드리나무들이 즐비합니다.
그곳에 사는 분들이 그래요. 밴쿠버가 ‘999당’이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게 뭔데요?’하고 물었더니
천당에서 하나 빠지는 999당이라는 겁니다. 천당에 버금간다는 말이죠.
제가 한국에 돌아와서 그 말을 했더니,
분당에 사는 분이 ‘목사님이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라며, ‘천당 밑에는 분당이래요.’
분당이 그렇게 좋은 곳이라는 것을 저는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목양교회로 가게 되었다고 어떤 분에게 얘기했더니
‘그게 어디 있냐’고 해서 ‘수지’에 있다고 했죠.
‘아, 거기 분당 옆에 있는 수지요?’ 그래요.
“예”, 그랬더니, ‘아 거기 아주 좋은 곳이지요.’
그래서 제가 ‘분당이 천당 밑이라면서요?’
그랬더니 ‘요즘에는 분당이 천당 옆이라고 하던데요?’ 그래요.
그래서 제가 ‘그럼 수지가 천당이군요.’ 그랬습니다.
사랑하는 목양의 성도 여러분!
그래서 저는 목양교회가 천당인 줄로 믿고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여기에서 천당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우리 지역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열방을 천당으로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은 특히 믿음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말한 대로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을 하면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그리고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하십니다.
부정적인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마십시오.
긍정적이고 믿음의 말을 하십시오.
교회를 위해서, 담임목사를 위해서 좋은 소문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게 부흥의 밑거름입니다.
부정적인 모든 것은 다 땅 속에 묻어버립시다.
이제는 믿음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실 줄 믿습니다.